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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노인 주거 환경의 조건 조회수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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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생활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integrated care인 커뮤니티케어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다. 

그래서 고령화를 먼저 겪고 있는 유럽과 일본에서의 integrated care에서도 돌봄 대상자의 거주지 환경 개선 항목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의 지자체 별 계획서를 살펴보면, 거주지 환경은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그 비중에 현저히 낮은 편이다.

보건, 의료, 복지 서비스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원활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돌봄 대상자와 가족을 중심에 두고 설계한 거주지의 요건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티케어의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거환경을 담당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심가지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돌봄 대상자, 그 중에서도 신체 건강이 약화되고, 질병과 상해에 취약한 노년층이 살아갈 수 있는 거주지의 조건은 무엇일까? 자료를 찾던 중에 노후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베르또 행복한 인생2막'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잘 정리되어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는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정리한 부분을 발췌하였다.

...

은퇴 후 70대가 되었을 때 살고 싶은 곳은 어디인지 조사해 보았습니다.

50대는

내 집 65.7%, 중소도시 23.5%, 농촌 14.6%, 자녀근처 3.4%로 나타났고,

60대는

내 집 70.3%, 중소도시 11.9%, 농촌 10.0%, 자녀근처 7.0%로 조사됐습니다.

다음은 '은퇴 후 누구와 함께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질문해보았습니다.

50대는

배우자 95.9%, 자녀 6.7%, 혼자 1.6%, 친구 0.8%로 나타났고,

60대는

배우자 96.4%, 자녀 2.0%, 혼자 1.8%로 조사되었습니다.

결국 5060세대는 은퇴 후 70대가 되었을 때 내 집에서 미우나 고우나 배우자와 함께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와는 가까이 살지언정 함께 살면서 서로 눈치보고 살고 싶지 않은 거겠죠.

다음은 나이가 들면서 간병이 필요할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환갑 이후에도 30년 정도의 인생 후반전을 고민해야 할 만큼 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무병장수가 아닌 유병장수인거죠.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지금의 5060세대는 어디서 살고 싶어 할까요?

50대는

내 집 67.1%, 요양병원 13.6%, 노인전용주택 14.8%, 자녀 집 3.4%로 나타났고,

60대는

내 집 64.1%, 요양병원 25.4%, 노인전용주택 6.3%, 자녀 집 4.4%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통계자료를 보면 내 집에서 간병하면서 살겠다는 비율이 65%정도 나타난 반면, 자녀의 도움을 받겠다는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국가나 지역 공동체에서 약간의 도움만 준다면 노부부끼리 간병을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내 집에서 66%

배우자와 함께 96%

자녀와 동거하지 않고 93%

장기 간병도 내 집에서 67%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주거계획에 맞는 주거형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자기 집에서 노후 생활하기 입니다. 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 형태인데요. 자기 집에서 노후 간병기를 보내기 위해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은 노인 생활에 편리하도록 주택 리모델링을 진행해야 합니다.

<화장실>

1) 욕조와 양변기 양쪽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2) 바닥에 미끄럼방지 깔판을 설치하고

3) 화장실 문을 미닫이로 교체해서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도록 만들면 좋습니다.

<거실>

1) 현관, 방, 주방으로 이어지는 벽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2) 마루바닥을 미끄럼방지 자재로 시공해야 합니다.

3) 문턱을 없애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옥외, 현관 및 계단>

1) 현관문을 미닫이로 교체하고

2) 현관입구 계단 위로 휠체어 슬로프를 설치하고, 계단과 현관문 옆에 손잡이를 설치해야 합니다.

...

현재에도 독립적인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상태의 어르신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각자의 가정에서 이런 어르신들을 돌볼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그렇게 할 수 없어 차선책으로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탈원화, 탈시설화를 중점적으로 커뮤니티케어를 주창했지만, 현장에서는 기존에 어렵게 선택해서 들어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환자와 입소자를 무리하게 가정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비현실적인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가정과 지역 사회에서 돌봄을 제공받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미 건강 상태가 악화된 어르신 보다는, 5060 세대 부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위 유튜브 채널과 같은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유튜브 캡쳐 : 알베르또 행복한 인생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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