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러 이슈 스토리 2020. 09. 27
2020년 추석에 대한 조사
안녕하세요? 나의 의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여는 리들러 입니다. 지난 9월 9일부터 진행된 리들러 이슈설문 ‘2020년 추석에 대한 조사’에 대한 분석과 결과를 요약하여 리들러 회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 이슈스토리의 작성을 위해 리들러 패널 중 20 ~ 59세 남녀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도 함께 참고하여 분석하였습니다.
2020년 추석 ⓒGettyImagesBank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2020년 9월,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는 이번 추석을 맞이하는 기분은 어떠신가요? 가족 또는 친척들과 만날 생각에 설레고 계신가요? 아니면 어른들은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 별로 달갑지 않나요? 추석을 맞이하는 기분은 사람들마다 각각 다를 것 입니다. 보통 추석이 다가오면 선물이나 음식을 준비하고 추석 당일엔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거나 밥을 먹고 같이 먹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접촉과 이동이 크게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 가족이 만나는 추석은 서로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 합니다.”와 같은 청원이 올라왔으며 6만여 명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동 벌초 및 추석 명절 모임을 금지해주세요”, “이번 추석 연휴는 제발 없애주시길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의한 집단적 불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한국교통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10년간 명절 연휴 통행 실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수송 인원은 약 36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런 대이동은 코로나 시대에서 불안감을 주고있다고 생각됩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2020년 다가올 추석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이번 추석에 대한 설문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결과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로 다가온 언택트 명절, 추석인데 만나야 되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질병관리청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역설적이지만 흩어지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거리 두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 수칙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추석은 고민이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추석때 이동을 하나요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SM C&C ‘틸리언 프로’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20~60대 남녀 3,053명 응답) 크게 두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이번 추석에는 이동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더 많았고, 고령자일수록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1,433명(47%)은 “안한다”고 했으며 “한다”는 26%, “아직 결정 못했다”는 27%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716명(56%)은 “작년 추석에는 이동했다”고 답하여 지난해 추석에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동한 100명 중 54명은 올해 추석에는 이동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셈입니다.
이는 지난 5월과 8월에 연휴를 지나자마자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이 실시되는 등 이번 추석연휴는 코로나 확산이라는 불안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다”가 62%로 가장 많이 응답하였으며 “좀 더 상황을 보자”가 26%, ‘아니다’가 12%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대에서 이동 자제 권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8%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틸리언 담당자는 “60대는 출퇴근하는 30~40대보다 집에서 뉴스를 더 많이 접하는 편”이라며 “코로나가 노약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식도 염려하기 때문에 이동 자제에 더 호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습니다.
ⓒ알바천국
한편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서도 개인회원 4,387명을 대상으로 ‘올해 수석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 고향 방문 예정이라는 응답은 35.1%에 그쳤으며 31.3%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33.4%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고향 방문 계획이 없는 사람 중 절반 이상(52.4%)이 코로나 확산 우려를 뽑았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 역시 67.5%가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 했습니다.
그러면 리들러 회원님들은 추석 연휴 가족 또는 친척간의 만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우선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거나 부모님 또는 친척을 만날 계획이라고 응답하신 분은 55%로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않고 조심하면 가족과의 만남은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명절에만 만나는 친척들인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만남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비록 위험하고 불안하긴 하지만 가족 또는 친척 간 서로 조심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연휴 간 만남은 괜찮다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만날 계획이 없다는 의견도 28%로 지금 당장은 서운할 수 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아직 계획을 잡지 못했다는 의견도 16%로 코로나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휴는 같이 살고있는 가족끼리, 만난다면 직계가족 까지만
2020년 이번 추석연휴 누구와 만나고 누구와 연휴를 보낼까요?
ⓒ타임커머스 TMON(티몬)
국내 타임커머스 티몬이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주요 명절 트렌드는 ‘직계가족단위’, ‘비대면 설문’, ‘휴식’ 3가지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번 추석 연휴를 “직계 가족끼리 보낼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조심할 필요가 있어서(79%)”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전과 같이 가족, 친척들과 보낼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습니다.
ⓒ잡코리아X알바몬
올해 9월 취업 성공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함께 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추석연휴 계획과 예상비용’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먼저 ‘올해 추석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에 대한 설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얻은 “여행이나 외출을 삼가고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것”이 30.8%를 차지하였으며, “부모님 댁만 다녀올 것”이라는 응답이 28.8%, “부모님과 가까운 친지를 찾아뵙고 안부를 나눌 것”이라는 답이 24.9%로 뒤따랐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라는 개념이 직장인들에게 추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그러면 리들러 회원님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누구와 보낼 예정일까요? 리들러 회원님들 역시 양가 직계 가족(친가/외가)와 함께 보내신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같이 살고 있는 가족과 연휴를 보내신다는 응답(39%)과 양가 직계 가족(친가/외가)과 일가 친척과 보내신다는 응답(12%)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진 상황에서 1년에 한번뿐인 추석 연휴에도 가족 또는 친척들과의 만남이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생각됩니다.
대부분 덤덤 그중 휴식이 가장 좋고, 음식준비가 가장 힘들어
2020년 추석을 맞이하는 기분은 어떠신가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용돈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긴 연휴로 즐겁고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장기간 운전과 고된 음식준비로 귀찮고 벌써부터 피곤한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추석이든 아니든 평소와 똑같은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추석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19년 추석을 맞이하는 기분에 대한 조사 ⓒ더뉴스코리아
나우앤서베이에서 실시한 2019년 추석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2019년 추석을 맞이하는 당신의 기분은?’에 대하여 덤덤하다(41%)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좋은편이다(22%), 귀찮은편이다(21%)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들의 기분을 요약하면 긍정적인 기분과 부정적인 기분이 무덤덤을 기준으로 대칭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추석을 덤덤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으며, 남자는 긍정적이며 여자는 부정적인 결과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2019년 추석연휴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한 조사 ⓒ더뉴스코리아
그러면 추석연휴에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추석연휴에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은?’의 결과를 보면 잔소리(34%)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명절가사노동(21%), 명절비용(18%), 귀향(17%), 집안비교(5%), 정치논쟁(4%), 종교갈등(1%)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잔소리로 인한 명절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만큼 현명하게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20년 올해 추석은 어떨까요? 리들러 회원님에게 2020년 올해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기분에 대해서 여쭤봤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들께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덤덤하다(66%)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로 좋은 편이다(14%)와 설레고 기다려진다(5%), 귀찮은 편이다(5%)가 뒤따랐습니다. 설문 결과 부정적인 의견보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으며 기타의견으로 코로나19 때문에 속상하다는 의견도 주셨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우리 모두 걱정없이 연휴를 보내길 바랍니다.
리들러 회원님께서는 명절에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들었을까요? 우선 명절 음식준비(24%)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 하였고 장거리 이동(19%), 비용부담(17%), 고된 집안일(14%), 친척과의 만남(10%)순으로 작년과 비슷한 응답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리들러 회원님께서는 명절에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는지 여쭤봤습니다. 리들러 회원님께서는
휴식이 가장 좋다고 응답(25%)하셨고 명절 음식먹기(19%), 용돈(16%)과 친척과의 만남(1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에 얼마 없는 긴 휴일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이 평소에 쌓였던 피로를 해소하는데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추석 대화 주제, 직장, 취업, 자녀 순으로 많아
추석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모이면 잔소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명절 때 보는 친척들이 하는 조언 아닌 조언은 잔소리처럼
들려오기도 합니다. 물론 오랜만에 만나서 공통된 화제를 찾기 어려운 것도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이런 잔소리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잔소리 용돈 가격표가 인기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친척들과 만나서
대화를 할 때 꼭 잔소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연령대와 성별 그리고 관심사에 따라서 대화 주제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리들러 회원님들의
추석 연휴 대화 주제에 대하여 여쭤봤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대화 주제는 직장(17%)이었습니다. 그 뒤를 자녀(15%)와
정치 및 사회문제(15%), 취업(14%), 다이어트(10%)가 뒤따랐습니다. 명절에만 만나는 친척 간 가장 공통적이고
일상적인 주제만 선정 될 수밖에 없기에 다른 주제를 찾으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 추석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정겨웠던 추석은 이제 그리운 풍경이 돼버렸습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당국은 추석 연휴에
가능한 한 고향에 가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일부 추모공원은 성묘객 입장을 아예 허가하지 않으며, 대부분 사전 예약제를 활용하여 동시에 같은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머물 가능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비대면으로 성묘가 가능하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리들러
회원님들께서도 이번 추석 연휴에 이동 자제 권고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의견을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정부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첫 추석,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만 할까요? 하루빨리 이전과 같은 추석을 보내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작은 의견을 모아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창을 만들어 나가는 ‘리들러’는 다양한 사회의 이슈를 정리하여 여러분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슈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