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러 이슈 스토리 2020. 05. 25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른 생활양식의 변화

안녕하세요? 나의 의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여는 리들러입니다. 지난 4월 17일부터 진행된 리들러 이슈설문 “밖에 못나가는 지금,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의 분석과 결과를 요약하여 리들러 회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본 이슈스토리의 작성을 위해 리들러 패널 중 20 ~ 59세 남녀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도 함께 참고하여 분석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인식 알아보기

2020년 3월 22일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인다는 뜻으로 대면 접촉 시 거리를 두는 것 뿐 아니라 휴교, 재택근무, 모임 취소 등의 개념이 포함되는데요이제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되었지만 한달이 넘게 시행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변화시켰을까요?

사회적 거리 두기 홍보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회적 거리 두기, 힘들지만 버틸 만하다

코로나 19를 빠른 시간 내에 종식 시키기 위하여, 우리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세계의 모범사례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WHO에서는 한국을 코로나 19 대응 모범 사례로 지목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즈는 “코로나 대응, 한국에게 배워야 할 4가지 교훈”이라는 제목의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 방법을 분석한 기사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How South Korea Flattened the Curve, <뉴욕타임즈>, 2020. 04. 10

코로나 19로 인해 현재 한국사회와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된 키워드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지난 3월 10일 공개한 소비자행태조사(MCR)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75%가 최근 환경적 상황을 이유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19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였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러면 한달이 지나 코로나 19에 대한 확산이 꺾인 시점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요?

리들러의 회원들은 사회적 거리 기간에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62.79%) 자가 격리 또는 스스로 밖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보다(37.2%) 좀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에 조사할 때보다 외부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아마도 우리나라의 철저한 방역시스템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결과는 회사 출근과 같이 생업을 위해 외출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40대 남성 중 회사원에 해당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90.9%)하신 것으로 나타나, 재택근무가 확산되고는 있었지만, 외부활동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집에서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었을까요? 리들러 회원님들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실 때  “힘들지만 버틸 만하다(39.53%).” 또는 “행복하다(39.53%).”고 응답하여, 약 80% 정도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비록 코로나 19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예전보다는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 세계적인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인 만큼 코로나 19를 어느 때보다 빨리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미디어 콘텐츠 소비 증가로 이어져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우선 집에 머무르고 계시는 동안에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같은 동영상 미디어 콘텐츠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55.81%). 그 다음으로는 닌텐도, 스마트폰,  PC등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7.9%).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지난 3월 10일 공개한 소비자행태조사(MCR)보고서에서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인구의 80%는 실내에서 TV나 스마트폰, PC등을 통한 미디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발표했고, 모바일앱 시장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가 3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넷플릭스 사용시간은 1월 첫째 주 672만 분에서 2월 넷째 주 817만 분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월 넷째 주 유튜브 이용시간은 2억 1497만 분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됨에 따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된 지금, 여전히 모임과 같은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에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관계의 변화, 그리고 일상의 불편함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임이나 외식, 여행과 같은 외부활동의 감소가 우리의 인간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우선 리들러 회원의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인간관계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79.1%). 예상외로 오히려 관계가 개선되었다고 말씀해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4.7%).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장기간 외출을 자제하면서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14.0%).

생각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우리의 인간관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물리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지만, 사람 간의 ‘관계’는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를 준비하며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4차 산업시대에 어떠한 삶을 살게 될 것인지, 미래의 모습이 조금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렇다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불편하게 만들고 있을까요? 리들러의 회원들은 대다수가 불편하지 않다고 하거나(32.6%), 일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의견을 주어(30.2%) 이러한 생활의 변화가 우리에게 불편함으로만 다가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37.2%), 지난 3월 인크루트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8.9%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시행하게 된 온라인 강의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다고 답하였습니다. 그 이유로서 온라인 강의는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서버에 장애가 있거나 불안정하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든 생활이 학업 위주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큰 불편함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학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위해 온라인 라이브 수업을 진행하거나 서버의 확충 및 재정비를 실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는 인간과 세상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 로이터통신(2020.4.1)

미국의 로이터통신은 4월 1일 “코로나 19가 지나간 뒤 무엇이 변할까?”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가 변화시킬 미래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의 이동에 주목하여, 여행산업이 일시적 축소 후에 재빨리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기업과 정부가 출장이 필요한 “비필수적인 여행”을 제한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비즈니스석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수요를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재택근무가 늘어남에 따라 원격근무 시장은 더욱 커지며 현금 대신 신용카드 등 디지털 결제수단은 더 많이 활용될 것이며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의 증가로 은행 지점의 폐쇄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즉, 지금까지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게 될 것이며, 이는 인간이 세상과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 19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한 시대를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 19는 우리 삶의 가장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조건인 ‘공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뿐만 아니라 경제/부동산/사회/의료/정치/교육 등 모든 분야에 연쇄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될 가능성도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하며, 우리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 작은 의견을 모아 세상을 바라보는 진실한 창을 만들어 나가는 “리들러”는 다양한 사회의 이슈를 정리하여 여러분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슈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