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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이야기] 코로나19와 확찐자 조회수 : 554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줄어들고 먹기만 하면서 살이 찐 사람을 바이러스 확진자에 빗대어 확찐자라고 부르는 우스개 표현이 생겨났다필자도 외부 모임이 모두 중단되고 집콕’ 생활을 주로 하면서 6개월 만에 체중이 약 5kg 정도 늘어나 확찐자’ 대열에 합류했고얼마 전 받은 건강 검진에서 고지혈증과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살이 찐 사람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운동량 부족과 고열량 음식의 섭취가 코로나19 시기의 체중 증가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일 것이다그러나 좀 더 근본적으로는운동과 식습관 변화가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로 인해 동반된 심한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 때문일 수 있다미국의 페닝턴 생체의학연구소(Pennington Biomedical Research Center)에서 세계 각국의 7753명에게 코로나19 시기에 실시한 외출 제한 명령(stay-at-home order)의 전후로 식습관과 신체 활동정신 건강의 변화에 대한 설문 조사를 연구·분석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본 연구에서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불안 지수가 이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커졌고이중 20%는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그리고 많은 응답자들에서 전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식탐이 늘었으며당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량이 많아졌다일부 직접 음식을 요리하거나건강한 음식을 먹는 등 식습관을 개선하여 몸무게가 줄어든 사람들도 있었지만전체 응답자의 27%, 특히 코로나19 이전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33%에서 체중이 늘었다고 한다이 결과에 대해 연구자들은 불안감과 에너지 섭취식탐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고이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스트레스에 대해 폭식으로 대처하는 행동양식은 이전의 다른 연구들에서도 수차례 밝혀졌던 것과 같이코로나19 이후에 확찐자가 많아진 원인이 스트레스와 감정 상태에 기인함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비만은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혈관 질환뇌졸중관절염 등 많은 질환들의 위험 원인이다그런데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한 후에 비만을 방지하고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더 늘어났다코로나19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현저히 높음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비만에 대해 더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격리 생활로 인해 체중 관리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제한된 등교로 균형 잡힌 급식을 못 먹는 어린이·청소년들과 격리 생활 중인 성인들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에 노출되기 쉽고운동 시설마저 이용이 불가능하여 충분한 운동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할 수 있는 행동을 시작해보자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직접 요리해 먹고어쩔 수 없이 배달을 시킬 때에는 고열량의 정크 푸드 보다는 건강 식단을 주문해보자집에서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이나 간단한 도구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사람들이 많지 않은 넓은 공원에서 걷기달리기자전거를 실천해보자그리고 우울하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음주량이 늘어나 알콜 의존성을 키울 수 있으니 주의하자. 3개월 전 건강검진에서 경고를 받았던 필자도 위의 방법대로 실천한 결과 다시 이전 체중을 찾아가고 있다.

 

[쇼피알 400회]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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